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생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사업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장점을 활용할 경우 대형마트의 경쟁력은 굳건하다는 것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생존전망은 밝다”며 “주력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의 현금 창출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쿠팡 등 e커머스 사업자가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을 발판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2조원 가량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마켓컬리, 배민찬, 오아시스 등 신선식품 온라인 회사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특히 매출액 기반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을 준비 중인 마켓컬리는 TV광고, 신규 고객 대상 100원 판매 등으로 프로모션으로 고객을 유치 중으로 대형마트의 주요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이들 업체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자 대형마트 업계도 구색 강화에 나섰다.
대형마트 업체들의 신품 비중은 2010년 52.3%에서 매년 1% 가량 비중이 증가하며 지난해 59.7%에 육박했다. 반면 비식품군의 매출 비중은 2010년 약 47,8%에서 2018년 40.3%로 줄고 있다.
박 연구원은 "1%라는 수치는 이마트 연간 매출액(18년 기존 약 9조원, 전문점 제외) 감안시 1000억원에 달한다"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업체들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과 마켓컬리 등 e커머스 사업자의 2017년 영업적자율은 20%가 넘는 반면 이마트의 온라인사업 적자율은 1.3%에 그치고 있는 점도 대형마트 업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에게 온라인 업체의 도전과 규제 강화, 인건비 상승 등은 부담으로 여겨진다”면서도 “온라인사업자들은 아직 투자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