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서밋 2019]5G시대, 디지털화 본격화…데이터로 디지털 혁신 이끌어야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CIO서밋2019가 21일 디지털 2019, 연결하고 해석하고 지능화하라란 주제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이경상 KAST 교수,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 공봉석 문화체육관광부 정보화담당관, 윤성범 미래에셋대우 IT대표. 김동욱기자 gphoto@et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CIO서밋2019가 21일 디지털 2019, 연결하고 해석하고 지능화하라란 주제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이경상 KAST 교수,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 공봉석 문화체육관광부 정보화담당관, 윤성범 미래에셋대우 IT대표. 김동욱기자 gphoto@et

“5세대(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향후 5년 간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본격화합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과 국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를 대비해야합니다.”

이경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임교수는 전자신문·한국CIO포럼 주최 'CIO 서밋 2019' 패널토론에 앞서 새로운 시대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CIO 서밋 2019'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정보책임자(CIO) 행사다. 올해 CIO 서밋 주제는 '디지털 2019, 연결하고 해석하고 지능화하라'다.

이 교수는 “5G 통신이 만드는 새로운 시대 키워드는 '연결'”이라면서 “고객 엣지단에 있는 제품과 장소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연결 속에서 이제까지 접하지 못한 복잡한 빅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제대로 해석해야 최종적으로 자율주행, 증강현실 등 지능화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산업별 주요 CIO가 참석해 디지털 전환 과정을 공유했다. 유통, 금융, 공공 등 산업별로 대내외 디지털 전환이 한창이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디지털 전환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안이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한국CIO포럼과 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가 공동 후원한 CIO 서밋이 2019가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참석자가 다크트레이스부스에서 인공지능 실제 보안환경 적용한 사이버 면역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첨석자가 SPH 부스에서 빅데이터를 시각화한 지오 인텔리전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한국CIO포럼과 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가 공동 후원한 CIO 서밋이 2019가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참석자가 다크트레이스부스에서 인공지능 실제 보안환경 적용한 사이버 면역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첨석자가 SPH 부스에서 빅데이터를 시각화한 지오 인텔리전

◇디지털 혁신, 핵심은 '데이터'

CIO는 디지털 혁신 핵심으로 '데이터'를 강조했다.

윤성범 미래에셋대우 IT부문대표는 “최근 대부분 금융기관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지털혁신에 집중한다”면서 “AI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 성공여부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정제와 전처리 과정을 거쳐 표준화된 순도 높은 데이터가 제공돼야한 이를 학습한 AI 품질도 높아진다”면서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확립과 운용 등 데이터에 가장 많은 공을 들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전국에 흩어진 오프라인 백화점 데이터 디지털 전환에 주력했다. 온라인 데이터와 결합해 온오프라인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새로운 환경과 세대에 맞는 고객관점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 근간은 고객 데이터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프라인 고객행태를 디지털 채널로 전이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데이터기반 디지털 마케팅 케이스 발굴과 데이터 관련 인력과 IT인프라를 정비한다”고 말했다.

공공도 데이터 기반 혁신에 앞장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속 산하 기관, 타부처와 지자체 문화관련 기관 등 총 138개 기관 7400만건 표준화한 문화분야 데이터를 통합문화정보관리시스템에 수집·연계한다. 이 가운데 활용도가 높은 문화데이터는 '문화포털' 사이트에 공개, 민간이 활용하도록 제공한다. 공봉석 문체부 정보화담당관은 “지난해 문화정보관리시스템을 행안부 범정부 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하기 위한 호환성 점검과 협력을 협의했다”면서 “다양한 업무 분야와 기관이 보유한 이질적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통합하고 표준화해 서비스하는 노력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RPA 등 디지털로 내부 프로세스 혁신 가속

디지털 혁신은 내부 시스템 변화에서 시작된다. 기업과 공공은 고객과 이용자 대상 혁신뿐 아니라 내부 혁신에 주력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시범 도입, 향후 전사 확대를 계획한다. RPA는 사람이 하는 단순 반복업무를 대신해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다. 윤 IT부문대표는 “금융기관 업무는 법과 제도에 의해 정의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 업무가 정형화됐다”면서 “RPA를 도입해 업무를 자동화하면 직원 단순 업무를 줄여 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조직문화혁신계획을 수립하고 내부 업무포털시스템에 각종 데이터를 등록·공유한다. 올해는 AI 기반 업무포털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공 담당관은 “내년 업무포털 장애 자동상담 챗봇 시범서비스를 거쳐 2021년에 AI 기반 문화행정지원 플랫폼 완성을 목표한다”면서 “문화행정법률자문관, 보도자료 도움봇, 국회질의 답변분석 서비스 등 직원이 업무 혁신에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사내 소통부터 디지털로 효율화했다. 백화점 특성상 지리적으로 분산돼 직원 간 소통과 정보 공유가 어렵다. 영업점 현장에 정보·공유하는 시스템과 업무 챗봇을 개발해 제공, 직원 간 업무 지식을 쉽게 공유하도록 이끌었다. 김 부문장은 “현장 의견과 아이디어를 포함한 사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백화점 운영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분석 시스템을 자동화해 실시간으로 백화점 현장 반응을 수집하고 개선점을 찾아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