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한국에서 아프리카 모리셔스까지 한번에 가는 직항이 생긴다.
'인도양의 숨은 보석', '살아서 가는 천국'이라고 불리는 섬나라 모리셔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신혼여행지 중 하나다. 1회 경유를 할 때 20시간 이상 소요됐으나, 직항노선을 운항하면 12시간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한-모리셔스 항공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항공당국이 직항노선 개설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진현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이 수석대표로, 모리셔스 측은 나엔 쿠마르 발라(Nayen Koomar Ballah) GOSK 항공국무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오는 9월부터 주1회 운항을 시작으로 모리셔스 국적항공사인 에어모리셔스가 서울-포트루이스간 직항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양국간 운항가능횟수는 여객·화물 공용 주 4회로 합의했다. 양국 및 제3국 항공사간 코드쉐어 조항도 설정했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동쪽 800㎞ 지점 인도양 상에 위치한 섬나라로, 면적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인구 약 130만명의 작은 나라다. 1인당 GDP가 세이셸, 적도기니에 이어 아프리카 54국 중 3위를 기록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직항로 개설은 1971년 양국 수교 후 48년만에 처음이다. 직항개설로 한-모리셔스 간 거리도 짧아졌지만, 한-아프리카 간 네트워크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아프리카간 직항노선은 현재는 에티오피아항공이 주3회 운항중인 아디스아바바-인천 노선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항공사로는 대한항공이 인천-나이로비 노선을 주3회 직항운항 하였으나 수요부족으로 2014년 폐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와 새로운 항공시장 개척에 대한 시대적인 필요성이 서로 맞물려 이번 한국과 모리셔스 항공당국간 직항노선 개설을 합의하게 되었다”면서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모리셔스 도로개선 사업을 시작으로 이번 직항노선 개설을 통해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증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