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종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 관련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많은 다른 이슈를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우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나는 현재 내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면 향후 1∼2주 내로 '매우 큰 뉴스(very big news)'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NGA) 연회에서 미·중에 모두 위대한 일이 될 무역 합의를 이루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1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90일 무역협상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2일부터 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한 “양쪽이 추가 진전을 이룬다는 가정 하에 우리는 시진핑 주석과 마러라고에서의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러라고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리조트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또한 미중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무역협상) 다음 작업을 잘 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21~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협상이 마무리됐다”면서 “양국 정상이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룬 중요한 공통인식을 한 걸음 더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 문건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했다”며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서비스업, 농업 및 환율 등 방면의 구체적인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더 이상 분열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했던 것을 중국으로부터 모두 얻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