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표준]美 실라도버 박사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 후 기술 확산"

[자율차 표준]美 실라도버 박사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 후 기술 확산"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로 알려진 스티븐 실라도버(Steven Shladover) 미국 버클리대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자율주행 시스템, 자율주행 셔틀버스·배달차량·트럭 등 미국의 기술 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실라도버 박사는 “미국에선 고속차보다는 도심형 무인택시, 저속 소형 셔틀, 고정노선 등 시범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자율주행의 복잡성과 아직 미숙한 기술상황을 고려해 우선 대중을 보호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부터 갖추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레벨5 수준 자율주행보다는 유인 차량이나 길거리 사람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표준과 규제 등을 시스템화 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례로 미국 내 뉴로 로보틱스나 오토엑스, 포드 등이 개발한 저속형 지역 배달 차량 개발 등을 소개했다.

실라도버 박사는 “미국의 표준과 각종 연구는 시스템 안전성, HMI, 차량 내 사이버 보안부터 소비자 교육과 훈련, 연방·주 도로법 준수 등을 담고 있다”며 “유인 차량이나 도로 표시판이 잘됐는지 등도 체크하고 자율차 최고 속도를 시속 60㎞로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라도버 박사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군집주행(Platooning) 프로젝트 등 30년 이상 자율주행 분야 연구자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미국연구회의(NRC) 교통연구위원회(TRB) 운영자이면서 ISO TC204 WG14(차량제어 경고시스템) 미국 측 대표다. 그는 레벨5 자율주행 상용 시점을 2075년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라도버 박사는 “기업들의 선정적인 홍보와 달리, 실제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를 인식해야한다”며 “자율주행 센서의 한계, 자율주행 시험 결과에 따른 안전성 분석과 기술적 난제 등 고려하면 레벨5 실용화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