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표준]영국 "자율주행차 성공 관건은 협업과 데이터 구축"

[자율차 표준]영국 "자율주행차 성공 관건은 협업과 데이터 구축"

“자율주행차 성공은 협업과 데이터 구축에 달려 있습니다.”

카스트길 시타르타 박사는 25일 '한·미·독·일·영 자율주행차 선도기술 및 표준 국제 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는 우리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타르타 박사는 영국 대표로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과 자율주행 셔틀 표준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영국 워릭대학교 소속으로 저속 자율주행 셔틀버스 표준인 'ISO 22737 LSAD' 원안 작성자이자 'ISO TC204 WG14' 영국 대표다. 포브스가 뽑은 2018 유럽 30세 이하 주요 인물 3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시타르타 박사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안전성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표준화하기 위한 공동 작업과 데이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3600만파운드(약 526억원)를 투입해 '미드랜드 퓨처 모빌리티' 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도시는 물론 농촌과 고속도로 등 도로 환경 시나리오 데이터와 무선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과제 일환으로 시타르타 박사는 자율주행 셔틀 표준인 'ISO 22737 LSAD'를 추진 중이다. 이 표준안은 2016년 처음 제안돼 지난해 9월 작업 초안을 완성했다.

영국은 표준화를 선도해 2021년까지 자율주행 택시와 셔틀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영국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에디슨 리'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옥스보티카'와 손잡고 런던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항이나 대학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영국 정부는 민간 주도로 1억5000만파운드(약 2200억원)를 투자한 '국립자동차혁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선 학계와 업계가 힘을 모아 미래 자동차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센터는 친환경과 경량화, 기술화를 표방한 스마트카를 개발 중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