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車로 지역 제조업 위기 돌파…3년간 661억원 투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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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력 산업 위기 지역에 미래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향후 3년간 661억원을 투입해 미래자동차 산업 기반과 핵심 기술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주력 제조업 위기를 겪고 있는 전남·전북·경남·울산 지역에서 새 산업 기반을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위기지역을 대상으로 한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개발과 산업 육성, 친환경 고기능 상용차특장차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661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신규 예산은 241억원을 책정했다.

정부는 최근 주력 제조업 위기를 겪고 있는 전북과 전남, 경남, 울산에서 사업을 벌인다. 각각 △산업위기지역 친환경 고기능 상용차·특장차(전북) △산업위기지역 미래형 전기차 부품개발(전남) △산업위기지역 미래자동차 핵심 부품개발(경남) △산업위기지역 미래자동차 종합안전시험장 사업(울산)으로 나뉜다. 사업자는 각 지역 소재 연구기관이나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2·3차 부품 협력사가 주요 참여 대상자가 될 예정이다.

산업위기지역 사업은 △기술개발 △기반구축 사업 두 축으로 진행된다. 기술개발 사업은 사업화 과정에 필요한 R&D 자금을 지원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주처를 다양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반구축 사업은 전기차 시험장비 운용을 위한 연구동 건립, 장비 구축, 평가법 개발,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역의 중소기업이 핵심 기술을 습득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기반도 만든다.

정부는 올해부터 제조업 위기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본격화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전북 군산과 전남 영암·목포·해남, 경남 거제·창원과 통영·고성, 울산 동구를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지역 산업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해 R&D 자금을 대거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이 같은 계획을 실제로 실행에 옮긴다.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신산업인 미래자동차 생태계 전환도 가속화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산업은 1차 협력업체 851개, 2·3차 협력업체 8000개 사에 달하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다. 제조업 고용·생산의 7%를 차지하기 때문에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 같은 산업 생태계를 전기·수소차 등 미래자동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간 지원 예산까지 포함해 향후 3년간 총 83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제조업 위기지역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상용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