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 이하 에이치닥)의 자체 메인넷 기반 암호화폐 ‘에이치닥 코인(Hdac)’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다.
해당사는 최근 자사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3월 중 에이치닥과 현대페이의 기술 로드맵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페이가 부산시와 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 행보가 시작된 가운데, 발표될 사업 방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대선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이 스위스의 블록체인 특구 ‘크립토밸리’에 설립한 에이치닥은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2017년 ICO를 통해 총 1만 6000여개의 비트코인을 모집하는 쾌거를 올려 역대 가장 성공적인 ICO로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으로부터 블록체인ㆍ암호화폐 기업으로 최종 공식 인가를 받았다.
관계사인 핀테크 기술 기업 현대페이(HYUNDAI PAY)는 지난 12일 부산광역시와 MOU를 맺고 부산시 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형성한다고 발표했다. MOU는 현대페이 본사의 부산 이전과 부산시 전역 내 인프라 구축, 지역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한 ICT 산업 육성 등 폭 넓은 협력 사업을 포함한다. 부산시는 세종시와 함께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에 의해 스마스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앞선 지난 1월 29일에는, 관계사인 현대BS&C가 한라홀딩스와 블록체인 기반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 광폭 행보를 위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는 만도, 한라마이스터 등 주요 자회사 및 종속회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한라그룹 전체 IT분야에 대한 전략 수립 및 시스템 공급, 운영 등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및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이 접목된 현대BS&C의 주상복합 아파트 헤리엇(HERIOT)도 분양을 마치고 2020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헤리엇은 사물인터넷 장치의 보안 인증 기능을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한다. 해킹과 위ㆍ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강점을 사물인터넷에 접목해 스마트홈 서비스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해당사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업들은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2019년은 사업 수완을 보유한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관계사인 현대페이, 현대BS&C와 함께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블록체인 기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달 이뤄질 발표에서는 보다 상세한 사업 계획과 향후 로드맵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