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2019년도 AI대학원 지원 사업에 KAIST 등 최종 3개 대학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고려대, 성균관대를 2019년도 AI대학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세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AI 관련 학과를 개설한다.
사업은 미국·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 AI 특화 전문학과를 설립해 AI 인재를 양성하는 추세에 발맞춰 추진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가 올해 10억달러를 투입해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등 해외에서는 AI 고급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정부는 AI 핵심 지식과 각 분야 융합 역량(AI+X)을 갖춘 최고급 선도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일곱 차례에 걸쳐 AI 관련 전문가·대학 등 의견을 청취했다. 전문화된 커리큘럼과 7명 이상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입학정원 40명 이상 석·박사과정을 운영하는 학과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1월 말 접수결과 국내 12개 대학이 신청했다. 특화된 커리큘럼·산학협력과 국제공동 연구 등에 대해 대학 교육여건과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운영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한 결과를 토대로 3개 대학을 선정했다.
KAIST는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전임 교수진을 올해 10명, 2023년까지 20명 확보한다. 2023년 이후 AI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 AI대학(College of AI)으로 발전시킨다. 현재 자연과학·생명과학기술 등 5개 단과대학 체제에서 AI대학이 추가된 6개 대학 체제로 전환한다. 경기도 판교를 아시아 최고 AI 밸리로 육성하는 계획도 담았다.
고려대는 AI 분야 최고급 인재를 집중 양성하기 위해 박사과정(석박사 통합·박사) 중심으로 운영한다. 글로벌 최우수 콘퍼런스 등재를 졸업요건으로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강화한다.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 특화분야 연구로 융합 역량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성균관대는 AI 대학원을 중심으로 AI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15명 전임 교수진을 결집해 전문화된 교육·연구를 추진한다. 현장 중심 AI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 산학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대학에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2차년도부터는 20억원씩 5년간 90억원을 지원한다.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해 총 10년간 19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경쟁력 핵심은 사람에 대한 투자로 보고 AI대학원이 최고 수준 인재 배출 요람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AI 관련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사업에서 지역 대학이 지방 거점 역할을 하도록 다각적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