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이달 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테슬라,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완전히 새로운 업체들이 참가해 서울모터쇼 주제인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에 걸맞는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털서울에서 '2019 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추진현황을 소개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서울모터쇼는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총 열흘간 '킨텍스'에서 열린다.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6개, 메르세데스-벤츠, BMW, 토요타, 포르쉐 등 수입 14개 등 총 2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국산 브랜드 9개, 수입 브랜드 18개가 참가한 2017 서울모터쇼보다 규모가 소폭 줄었다.
올해 전체 차량 대수는 약 100여대로 전망된다. 신차는 잠정적으로 월드프리미어 2종(콘셉트카 1종), 아시아프리미어 10종(콘셉트카 4종), 코리아프리미어 10종 등 총 22종이 공개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기술, 모빌리티 등 확장된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참가업체도 완성차 업체, 부품·소재기업 등 전통적인 제조분야 외에도 SK텔레콤, 한국전력, 동서발전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서울모터쇼 개념을 확장해 '모빌리티쇼'로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오토메이커스 월드 △서스테이너블 월드 △커넥티드 월드 △모빌리티 월드 △오토파츠 월드 △인터내셔널 파빌리온 △푸드-테인먼트 월드 등 7개 테마관으로 구성한다. 코나 일렉트릭, 니로EV, 볼트(Bolt) 등 친환경차 19종, 언맨드솔루션, 스프링클라우드 등 자율주행차 2종의 시승 체험도 진행한다.
정만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지만, 미래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감안해서 질적인 변화를 꾀하고, 서울모터쇼를 CES, MWC와 같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서울모터쇼가 다른 전기차, 스마트카 전시회와 차별성을 찾기 어렵고, 규모마저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시 차량 수가 2017 서울모터쇼 대비 3분의 1수준이고, 신차 규모 역시 10종 가량 줄었다. 특히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프리미어의 경우 2011년 12종을 기점으로 2013년 9종, 2015년 6종, 2017년 2종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또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EV트렌드코리아' 등 기존 행사와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도 서울모터쇼의 과제로 지적됐다.
정 위원장은 “CES가 전자에서 스마트카로 중심이 옮겨간 것처럼 서울모터쇼도 다양한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