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테크노파크(원장 김성진)는 사단법인 포럼더행복광주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지속 가능한 성공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와 문화, 복지, 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임미란 광주시의회 부의장, 이병택 전남대 교수, 김성호 한전KDN 이사, 고영진 광주대 교수, 신일섭 호남대 교수, 정은주 더행복광주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광주형일자리의 쟁점은 무엇이며 투자협약 결과를 향후 어떻게 성공 모델로 정착시키고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했다.
광주형 일자리 특별위원인 정성배 조선대 행정복지학과 교수가 '광주형 일자리의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이어 패널과 객석 전문가가 자유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광주형 일자리 임금을 사회·연대 성격을 내포하면서 1차 협력업체의 수준을 고려해 책정했기 때문에 기존의 현대차 노동자 수준보단 낮지만 광주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수준으로, 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상향평준화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의 해외 진출 원인은 값싼 노동력이 가장 큰 유혹 가운데 하나이지만 광주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대기업 생산직 근로자의 적정임금 조정은 해외로 나간 동종 및 이업종 기업의 생산시설을 국내로 돌아오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7000억원을 투입, 빛그린산업단지 62만8000㎡ 부지에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양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로자의 임금은 자동차 업계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만 지급하는 대신 각종 후생 복지비용으로 소득 부족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