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 시장에 클라우드 바람이 거세다. 이 분야 글로벌 1위 업체 워크데이가 한국 진출 1년 만에 3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다. 워크데이는 올해 한국에서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하는 등 국내 HCM 클라우드 시장 외연이 확장할 전망이다.
워크데이코리아는 지난해 2월 지사 설립 후 1년 만에 360여개 기업, 35만명(이용자기준) 고객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워크데이는 2005년 미국에서 설립한 HCM 전문 업체다. 워크데이는 100% 클라우드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워크데이 제품을 사용한다. 고객관계관리(CRM) SaaS 기업 세일즈포스 뒤를 이어 단기간에 급성장한 SaaS 업체로 주목받는다. 세계 2400여개 기업이 워크데이 제품을 채택했다.
한국은 1년 전 지사를 설립,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3명에서 출발한 직원은 최근 30여명 까지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효은 지사장 합류 후 영업을 진행, 국내 대기업 그룹사 다수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지사장은 “국내 대기업 그룹사는 대부분 글로벌 지사를 다수 확보했다”면서 “지사별로 별도 관리하던 직원(인적) 데이터를 워크데이 솔루션 기반으로 클라우드에서 관리하면 실시간 취합, 분석 등이 가능해져 높은 부가가치를 얻는다”고 말했다.
워크데이코리아는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HCM 클라우드 시장 수요가 높아져서다.
이 지사장은 “HCM분야는 규제나 법률, 법규가 많이 바뀌면서 이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좋은 인재를 경쟁사에 뺏기거나 효율적 임직원 관리가 어려워져 경영 효율을 떨어트린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HCM 솔루션 강점은 글로벌 곳곳에 흩어진 직원까지 클라우드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면서 “직원을 적재적속에 배치할지 실시간으로 현황 파악이 가능해 전략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HCM 시스템을 구축한지 10여년이 지나면서 최근 교체 시기가 다가왔다. 워크데이는 이 시기와 맞물려 HCM 클라우드 채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국내 HCM SaaS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이 지사장은 “클라우드 솔루션 강점은 구축 기간이 짧고 자체 구축 대비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라면서 “워크데이 자체 데이터 센터에 데이터를 보관하기 때문에 보안 우려도 해소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세일즈포스가 국내에 진출할 때 비해 최근 국내 기업 클라우드 이해도 많이 높아졌다”면서 “워크데이뿐 아니라 국내 HCM SaaS 도입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