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43년 만에 기업상징(CI)을 개편하고 대대적 변신을 예고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CI선포식을 열고 “한양증권 창립 63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일환으로 43년 만에 새로운 CI를 선보인다”며 “이번 새로운 CI 도입을 계기로 그동안 '은둔의 증권사'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의 새로운 CI는 한자 '사람 인(人)'과 한양증권의 영문자인 'H'를 합성해 형상화했다. 성장, 신뢰, 안정감, 열정 의미를 담아 4가지 색상을 사용했다.
이번 CI 개편은 임 대표 취임에 따른 대대적 변화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3월 임 대표 취임 이후 외부 우수 인재를 60명 이상 영입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인공지능(AI) 트레이딩·주식발행시장(ECM) 업무를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에 걸쳐 본사 사옥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임직원들의 소통 강화를 위해 개방형 공간으로 새로 꾸미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기업문화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등 임직원에게 경영 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국공채 및 특수채 비중이 80%에 달해 여타 증권사 대비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 위험자산이 소규모로 유지되고 있어 순자본비율도 430% 안팎으로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 3월말 기준 총 자산 2조7000억원, 자기자본 2645억원 수준으로 본점 포함 총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및 브랜드파워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에서 강소증권사로 변신하려는 쉽지 않은 지도 밖으로의 행군을 하고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IB경쟁력 확보 등을 통한 강소증권사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