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소통·혁신'으로 첫 행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반월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금형 중소기업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노재근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조시영 한국동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영길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반월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금형 중소기업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노재근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조시영 한국동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영길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당선 이후 첫 행보로 '소통'과 '혁신'을 선택했다.

오전에는 국가산업단지 소재 뿌리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오후에는 취임식 인터넷 생중계로 지역 임직원들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예고했다.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중소기업대통령(중통령)' 역할에 방점을 찍는 한편, 직원들과 소통방식에는 모바일 이용문화를 접목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4일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금형 중소기업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기도 전에 국가산단을 방문해 업무에 빠르게 돌입했다. 공식 임기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했다. 유례 없는 3선 회장으로 임기는 4년, 2023년 2월 27일까지다.

소재 금형은 제조업의 성장판으로 불리며, 그 중에서도 반월산단은 중소기업 산업단지다. 반월·시화 산단은 3만8010㎡에 1만9430개 업체가 밀집해있다. 고용인력만해도 25만6000명이나 된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대표 현장을 방문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할 정책 제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선거 당시에도 '할 말하는, 할 일하는 중앙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소재 금형업체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현장에는 중기중앙회 회장단과 반월, 시화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자리했다.

참석 기업들은 최저임금 동결, 탄력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외국인근로자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할 말을 하고, 중소기업이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중앙회를 만들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대외적으로 '소통창구' 역할을 자임했지만, 내부 취임식은 간소하게 치르며 중기중앙회 일하는 방식에선 실속을 택했다.

이날 서울본부에서 치러진 취임식에 인터넷 생중계가 도입됐다. 서울 본부 직원이 아니라 취임식 참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카카오TV를 통해 간단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취임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것은 처음이다. 모바일로도 볼 수 있어 누구나 시청이 가능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역 본부장들이 1시간여 정도 치러지는 취임식 때문에 서울에 올라오는 등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인터넷 생중계를 하기로 했다”면서 “과거에는 이메일로 취임사를 전송하는 방식도 취했지만, 카카오TV를 이용하면 전 직원이 취임식에 함께 할 수 있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