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완성차 판매 '내수·수출' 모두 하락세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4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56만473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내수는 10만4307대로 1.1% 줄었고, 수출도 46만432대로 1.2% 감소했다.

수출을 위해 부두에 정박 중인 자동차 운반선.
수출을 위해 부두에 정박 중인 자동차 운반선.

업체별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6.4%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51.2%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0.2% 감소해 점유율이 31.9%로 하락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7.2% 증가하면서 점유율 7.3%를 달성하며 한국지엠(5.0%)과 르노삼성(4.7%)을 제치고 내수 3위를 유지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동반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 주력 차종 단종 등 영향으로 지난달 10.8%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임단협 난항 등에 따라 8.0% 줄어들었다.

차종별 내수 판매는 그랜저가 7720대로 1위를 지켰고 싼타페(7023대)와 팰리세이드(5769대)가 2, 3위에 올랐다.이어 쏘나타(5680대), 아반떼(4973대), 카니발(4312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기아차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나머지 4개사는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현대차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위축되면서 0.9%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 수출 부진으로 10.9% 줄었고,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북미 수출이 33% 급감하면서 36.1% 감소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