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가동률 부진에 '中 베이징 1공장' 생산중단 검토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현대차의 중국 내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가동률이 부진한 베이징1공장의 생산중단을 검토중이다.

현대차는 6일 “중국 공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 공장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베이징1공장 생산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나 공장 폐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생산설비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대상은 베이징 1공장이며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르면 다음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는 또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재취업 보상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현재 약 2000여명의 퇴직 및 인력재배치가 이뤄진 상태다.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가 2002년 합작한 베이징현대는 베이징 1∼3공장과 창저우, 충칭에 4공장과 5공장을 지어 연간 생산 능력은 165만대에 이른다.

베이징현대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2017년 생산판매량이 82만대로 떨어졌고 지난해는 79만대에 그치는 등 가동률 부진과 설비 과잉이 심각한 수준으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현대차는 1월 24일 베트남 타잉콩그룹과 합작한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연간 1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카르타 근교 치카랑 지역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