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부 순환형 공기정화기의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저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외부 초미세먼지와 내부 유해가스를 동시에 저감시킬 수 있는 외기(외부 공기) 유입 방식의 대형 공기정화기가 나왔다.
공기정화시스템 제조업체 코리아세이프룸(대표 이영동)은 고성능 헤파필터를 이용해 외부 공기 속 초미세먼지를 제거한 후 실내로 유입하는 외기 유입 방식의 공기정화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교육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밀폐된 교실에서 내부 순환형 공기정화기를 가동할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행법상 허용기준치인 1000ppm을 2배 이상 초과한 2700ppm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저감 능력이 떨어지는 단순 내부 순환형에 여과필터를 장착한 공기 교환 장치를 추가 부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외기 유입 방식 공기정화기는 이 같은 내부 순환형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0.3㎛ 이상의 입자를 99.97% 이상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헤파필터를 이용해 외부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내 실내에 공급한다.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등 실내 유해물질의 농도를 동시에 낮출 수 있다.
외부보다 내부의 압력을 높이는 양압 방식을 채택해 실내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방지하고 내부 공기를 청정 상태로 유지한다. 오염된 공기를 여과 배출하는 처리기를 내장해 바이러스와 석면 등 부유먼지는 물론 방사성 물질까지 걸러준다.
코리아세이프룸은 한국인정기구(KOLAS) 교정기관인 한국필터시험원의 여과성능과 누설시험을 통과했고 병원과 초등학교, 카페 등 다중이용 시설에서 제품 효능을 검증했다.
100~120평형(모델명 ACU-2400)과 60~80평형(ACU-1700, 850) 등 3개 모델과 음압 시스템을 적용한 특수용 공기정화기를 출시했다.
이 공기정화기와 실시간 내·외부 공기질 감시시스템을 결합해 미세먼지와 방사능, 바이러스 등 유해가스를 완벽히 차단하는 '세이프룸'도 개발, 공급한다.
이영동 대표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공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기정화시스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공기안전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