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기업과 기관이 오는 11월 개최되는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전기배터리 국제표준안을 제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5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서 개최된 '전기자동차배터리안전성국제표준화회의'에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이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GS유아사(일본), CATL(중국) 등 배터리 업체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르노,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제원(ISO 6469-1)과 △리튬이차전지 셀 단락시험방법(IEC 62660-4) 등 2종 국제표준 개정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와 자부연, 전지협회 등이 참석해 재현성 있는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방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했다.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차기 회의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우리 기업 주도로 배터리 안전성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에 추가 반영되면, 국산 배터리 제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자동차 안전성과 신뢰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고 등으로 발화될 때 사람이 적정시간 내에 차에서 탈출하도록 열 전이 및 확산을 지연하는 기준과 평가방법 등도 논의했다.
각국 배터리 및 자동차 업체가 모여 배터리 팩 및 셀 발화 시 열 전이·확산 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안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기준과 평가방법을 2020년까지 마련한다.
국표원은 표준협의회를 구성해 국제표준 논의에 우리 업계 의견을 반영하고, 산업계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