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테이블(대표 도해용)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의 음식 주문, 결제 건수가 한 달 사이에 3000건을 돌파했다. 지난 1월부터 결제서비스에 주문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를 시작, 2월 한 달 동안의 주문량이다. 관광객 수로 치면 1만명이 넘는다.
레드테이블은 글로벌 빅데이터 레스토랑 마케팅 스타트업이다. 한국을 찾는 월 50만~60만명의 관광객들이 잠재 고객이다. 메뉴판은 한·중·일·영 4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결제한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다. 도해용 레드테이블 대표는 11일 “고객이 메뉴판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QR를 찍으면 주문, 결제가 된다”면서 “업주는 결제 승인 때 모바일 브라우저용 전용 QR 리더를 이용하면 승인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나 로그인도 필요 없다.
상반기에 제로페이, 일본 야후재팬 페이 등 다양한 페이먼트로 확대한다. 서울관광재단과 협력해 음식 정보를 제공하고, 부산·제주시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매장 5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레드테이블은 2016년부터 서울시 500개 매장 메뉴판 인식 작업을 했다. 메뉴 자동 번역에는 기계학습을 적용했다. 현재 정확도는 70~80% 수준이다. 기계 학습량이 늘어날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
수익 모델은 커머스 수수료와 특판 상품이다. 데이터베이스(DB) 활용을 근본으로 한다. 관광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소비를 위해 관광을 온 이상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 관광객도 좋아한다.
도 대표는 “앱 개발, 기계 설치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은 가장 간단한 방식을 쓴다”면서 “업주 입장에서는 추가로 돈 들어갈 일이 없고, 손님이 늘면서 이용도 늘었다”고 말했다.
주문·결제 방식으로 특허 출원을 했다. 기존 가맹점 2000곳 가운데 결제서비스를 함께 서비스하는 곳이 100곳이다. 올해 기존 방식의 2000곳을 모두 전환한다.
단체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점이나 오프라인 쇼핑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식당 이용 관광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결제 후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 쇼핑몰 안내 등 맞춤형 광고도 가능하다.
◇레드테이블 개요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