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정부 시절 문건 발견...양심선언 장교 색출 담겨

(사진=YTN 방송 캡처)
(사진=YTN 방송 캡처)

노태우 정부 시절 군이 5.18헬기 사격 지시를 받았다고 양심선언 한 장교를 색출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발견됐다.
 
지난 10일 SBS는 기무사가 오랫동안 보관해 온 ‘광주사태 시 무장헬기 기총소사 내용 증언 동정’ 문건을 김병기 의원실과 함께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1989년 3월 6일에 작성된 것으로 “‘5.18 무장헬기 사격은 사실’이라는 말이 조비오 신부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고 조 신분의 뒤를 캔 정황이 담겨있다.
 
또한 “광주민중항쟁 당시 무장헬기 조종사로 참가한 전직 장교 1명이 지난 1986년 광주 대교구 사제 피정 때 양심선언으로 이런 사실을 밝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문건에 따르면 이 증언자는 상부로부터 시위 진압을 위한 사격명령을 하달받았으나 인명 살상이 우려돼 자기가 소속된 편대기에서는 사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하고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1일 재판을 받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