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구 연구소기업 100개 돌파... 전문기업 컨설팅 효과

티랩 컨설턴트들(왼쪽)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과정을 컨설팅하고 있다.
티랩 컨설턴트들(왼쪽)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과정을 컨설팅하고 있다.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이 지난해 말 1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2개월 만에 11개가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오영환)는 부산특구 등록 연구소기업이 지난해 말 102개로 처음으로 100개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말까지 11개가 늘어 총 113개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 출연연을 비롯한 특구 내 공공연구개발 성과를 기업이 사업화하는,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 육성 모델이다.

부산특구본부는 민간 전문컨설팅 기업 활용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기업 설립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업무를 '티랩'을 비롯한 2~3개 민간 전문기업에 위탁한 이후 연구소 기업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4년 5개, 2015년 9개에 그쳤던 부산특구 연구소기업 수가 2016년 27개, 2017년 34개로 급증했다. 지난해에 등록한 연구소기업은 27개에 그쳤지만 올 초 설립한 11개 기업이 모두 지난해 추진한 성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총 38개에 이른다.

'티랩'을 비롯한 민간 위탁기업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에 따른 혜택을 적극 알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은 희망기업을 발굴해 기술수요 조사, 기술이전 절차, 사업화를 위한 MOU, 해외바이어 발굴과 시장 개척 등 설립 전 컨설팅부터 설립 후 안착과 성장까지를 전주기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부산 특구본부는 올해 민간 전문기업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기업이 수행하는 '연구소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맞춤형 성장지원 사업'으로 개편해 민간 전문기업을 통한 기업 진단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신설, 제공한다. 마케팅, 시제품 제작 등 분야별 지원 자금도 기업 맞춤형 패키지 형태로 통합해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소기업과 함께 특구 내 대표 기업육성사업인 '첨단기술기업' 지정과 육성도 전문기업에 위탁해 양적, 질적 확대를 도모한다.

오영환 부산특구본부장은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사업의 초점을 기존 공공기술 발굴·연계와 기술사업화 중심에서 기업성장으로 맞춰가고 있다”면서 “민간 컨설팅 전문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은 물론 지역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밀착 지원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설립 현황>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자료

부산특구 연구소기업 100개 돌파... 전문기업 컨설팅 효과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