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가 결국 ‘은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 혼자만의 결정인 듯 그가 남긴 SNS 글은 누구하나 배려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었다.
승리는 11일 오후 갑작스럽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은퇴’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며 말을 시작했다. 은퇴를 하겠습니다라는 깔끔한 입장도 아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그는 수사기관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 없지만 온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국민 역적’이라고 상황을 드러냈다. 감정적이면서도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승리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해명, 그리고 인정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곧 있을 입대와 관련해서도 어떤 입장도 없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곧바로 그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발빠른 꼬리자르기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그가 은퇴선언을 하기 직전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영업일 대비 14.1% 하락하며 3만 7150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승리의 은퇴선언이 있던 그날 밤, 그의 절친들이 모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정준영의 몰카 영상물 유포와 더불어 용준형, 이홍기가 차례로 sns를 통해 해명하는 등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