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코, 수명 5배 연장 로드뱅크로 시장 공략… “인명·재산 손실 원천 차단”

저항성과 유도성 부하를 모두 테스트 할 수 있는 아스코 결합형 로드뱅크 6000시리즈, ASCO 6180 LOAD BANK.
저항성과 유도성 부하를 모두 테스트 할 수 있는 아스코 결합형 로드뱅크 6000시리즈, ASCO 6180 LOAD BANK.

아스코(대표 김경록)가 기존 제품에 비해 수명이 5배 긴 비상발전기 부하검사기(로드뱅크 Load Bank)를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로드뱅크는 인위적으로 부하를 만들어 측정함으로써 비상발전기 상태를 점검·유지하는 시험장비다. 비상발전기는 병원·금융·공공·기업 등 어떤 외부 변수에서도 안정적 전압이 공급돼야 하는 곳에서 사용된다. 로드뱅크는 중요 부하 차단 없이 테스트해 비상발전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아스코 로드뱅크는 저전류 니켈·크롬합금으로 만든 부하를 사용해 별도 냉각시간이 필요 없고 철합금을 사용한 타사 부하시험기보다 수명이 5배 더 길다. 내부에 산화마그네슘 파우더를 적용하고 외부는 스테인리스 스틸 특수소재를 사용해 최대 800도에서도 작동한다.

아스코 제품은 이런 장점을 앞세워 발전기·무정전전원장치(UPS) 설치 시 테스트 및 유지보수에 활용된다. 발전기 구매자·사용자는 계약상 제시된 수준을 발전기 성능이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발전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테스트한다. 기술자는 로드뱅크로 실제 소요 부하와 동일 수준 부하를 발전기에 적용할 수 있다. 자동전압조정기를 셋업하거나 비상발전기 출력규정 ISO8528 만족 여부를 검증할 때도 사용한다.

아스코 로드뱅크는 '웨트스태킹(Wet Stacking)' 현상도 해결한다. 웨트스태킹은 디젤엔진이 저부하 혹은 장기간 유휴상태로 있으면 권장온도에 미치지 못해 불완전연소 연료가 연소실에 남아 엔진 성능·효율·수명이 감소되는 현상이다. 아스코 로드뱅크는 디젤엔진 부하시험을 실시해 웨트스태킹 현상을 감소시켜 엔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지진, 폭우 등 자연재해와 화재 등 인재가 빈번해지자 비상발전기 예방정비 수요를 반영, 로드뱅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방화협회(NFPA)에 따르면 비상발전기 구축기관은 매달 일정 이상 부하에서 30분 시험운전을 해야 한다. 미국은 병원이 비상발전기를 의무적으로 테스트하도록 했다. 한국도 이 같은 정책을 마련하고 비상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승준 아스코 부장은 “화재발생 시 상시전원이 차단되면 즉시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야 한다”면서 “UPS가 있지만 24시간 전원공급을 할 수 없어 평상시 비상발전기를 유지·보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부장은 “아스코 로드뱅크는 비상발전기나 데이터센터에서 장비교체 시 증가하는 부하를 시스템이 잘 견딜 수 있을지 검증한다”면서 “서버 룸 가동 시 발열현상을 지속적으로 식힐 수 있는지 여부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