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산업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때"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산업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금융산업 양적 성장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나 앞으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공동주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강연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네 가지 감독방향과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쓸모있는 금융' 시현을 위해 생산적 부문에 대한 금융자금 공급 확대, 자영업자·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공정한 시장 조성'을 위해 모험자본 활성화, 금융회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선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및 기업회계 투명성 제고에 나설 방침도 밝혔다.

이외에도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분쟁 해소 인프라 확충 등을 비롯해 '책임있는 혁신'에 따른 금융회사 핀테크 투자 활성화도 추진할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까지 강조돼온 금융당국 전통적 역할 이외에도 금융회사는 내부통제에 의한 '자기규율'과 금융소비자·주주 등 선택에 의한 '시장규율' 역할이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면서 “감독당국 또한 외국계 금융회사 소통 채널 보강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