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말레이시아 도착...14일까지 한-말 경제협력 '박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 일정을 마치고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초청 국빈만찬에 앞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초청 국빈만찬에 앞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두 번째 순방지인 말레시이아에서 14일까지 머문다.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간 경제교류와 한류 등 문화교류 확산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도착 직후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한류·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전시회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로 한국 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구상이다. 한류와 할랄을 결합한 전시회를 통해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는 2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세계 할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시에 한류에 대한 인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3일에는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기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ICT(정보통신기술)·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 같은 미래형 인프라 협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에는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4일에는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참석을 끝으로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무리한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