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MICE산업 육성에 100억 투입... 기업 성장에 초점

부산 MICE산업의 거점인 벡스코.
부산 MICE산업의 거점인 벡스코.

부산시가 MICE산업을 대표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100억원을 투입해 MICE 기업에 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발굴·추진한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MICE산업 종합 육성 지원방안'을 수립, 오는 19일 MICE산업육성협의회에서 기업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기업지원 사업으로 △1대1 경영 컨설팅 △인건비 직접 지원 등 MICE 기업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인력양성 교육 △마케팅 지원 △전시회 참가 지원 등 기존 단편 지원 사업도 전시, 컨벤션 분야별로 시장개척단을 운영하는 등 기업 특성에 맞게 전문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비 또는 시비 지원을 받지 못한 지역 내 전시회와 국제회의 가운데 10건 정도를 선정해 개최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컨설팅 및 성과분석도 지원한다. 지원 후에는 성과를 분석해 건별 지원금을 확대하고, 개최 장소를 다양화해 전시회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MICE업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MICE산업 연구개발(R&D)과 중간전문 관리자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야간 전경.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야간 전경.

이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2억원 많은 2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2년까지 연도별로 증액해 4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병석 부산시 관광마이스과장은 “MICE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뿌리부터 튼튼한 MICE 기업 육성이 절실하다”면서 “지역 MICE기업을 지역 행사 주관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로, 세계 MICE 시장까지 진출하는 중견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MICE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를 통칭하는 단어다. 북미, 유럽, 아시아 각국이 MICE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아시아 4위, 세계 7위의 국제회의도시로 선정돼 MICE산업 양적 성장에 유리한 도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