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대표 오카다 나오키)가 일본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과 체외수정법 일종인 세포질내정자주입술 과정에서 배아배양사를 보조하는 '정자 선별 보조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최근 만혼·고령 임신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불임, 난임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체외수정을 비롯한 보조생식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고배율 특수 현미경으로 정자를 선별하고 난자 세포질 안에 직접 주입해 체외수정을 유도하는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 시행 건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담당하는 배아배양사 업무가 가중된 상황이다.
올림푸스는 일본 최대 규모 산부인과인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산부인과와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환자 1,000명으로부터 최대 1만 건 교육 데이터를 가공해 정자 머리 형태와 운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양질 정자선별 기준을 AI에게 학습시킨다. 2020년까지 정자 선별 보조 AI 시스템을 개발과 이를 탑재한 현미경 완성이 목표다.
이번 연구에 사용하는 올림푸스 생물현미경 'IX3-ICS'와 'IX3-IMSI'는 세포질내정자주입술을 위한 특수 현미경이다. 각종 관찰법, 배율을 버튼 하나로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시술 과정에서 핵심 단계인 성숙한 난자를 판단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난자·정자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감소한 스트레스로 수정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올림푸스 생물현미경은 병원, 학교, 국가기관·기업연구소 등에서 사용해 기초과학부터 임상연구까지 광범위하게 의학 발전에 공헌한다”며 “이번 정자 선별 보조 AI 시스템이 체외수정 기술 밑거름이 되어 아이를 원하는 많은 사람의 정신, 육체, 경제 부담을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