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은 이차전지·태양전지 필수 소재인 '이소불화비닐(PVDF)' 제조공정 기술을 국산화, 켐트로스(대표 이동훈)에 기술 이전했다고 13일 밝혔다.
PVDF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과 내오염성을 갖춘 소재다.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 산업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제조공정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이전 기술은 PVDF를 제조하는 공정기술이다. PVDF 제조공정은 원료로부터 열분해 반응 과 정제공정을 거쳐 '이불화비닐(VDF)' 단량체를 만드는 1단계, 단위분자 VDF를 결합하는 중합공정으로 고분자 수준 PVDF를 만드는 2단계로 이뤄진다.
화학연은 원료에서 VDF를 생산하는 열분해 기술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 결과를 얻었다. 열분해 반응 전환율은 99.5%, VDF 순도는 98.5%로 나타났다. 정제된 VDF 순도는 99.97%에 이른다. 미국·일본·독일의 경우 열분해 반응 전환율이 98%고, VDF 순도는 95~98% 수준이다.
화학연은 또 이 공정으로 기존 VDF 제조기술을 활용해 PVDF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원장은 “불소산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 켐트로스로 이전하게 됐다”며 “조속히 상용공장이 건설, 운용돼 불소소재 독립과 국내 자급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