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 교수 연구팀이 휴대형 가속계를 이용해 뇌졸중 환자 신체 활동과 에너지 소모를 모니터링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뇌졸중 재활은 개인마다 다른 재활치료 참여도, 치료 시간 외 활동 차이를 모니터링하고 개인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 활동량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찰하거나 보호자, 환자가 직접 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렵고 데이터 정확도가 떨어진다.
백남종 교수 연구팀은 입원 재활을 받는 뇌졸중 환자에게 휴대형 가속계를 착용하게 해 신체활동을 정확히 모니터링 가능하는지 확인했다. 2015년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은 24명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총 72시간 동안 연속으로 양쪽 손목과 발목에 휴대형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생활하도록 했다. 오전 9시~오후 5시 일과시간 동안 연구자가 30분 간격으로 환자 활동 관찰일지를 작성했다.
연구결과 휴대형 가속계를 평균 착용한 시간은 하루 중 21시간이었다. 실제 환자가 편리하게 장시간 착용할 수 있었다. 휴대형 가속계를 이용해 측정된 에너지 소모량과 연구자가 직접 운동 강도, 시간, 종류 등을 기록한 관찰일지와 비교해보니 상관계수가 0.89로 나타났다. 1에 가까울 수록 상관관계가 높다는 의미다. 신뢰도 분석에서는 휴대형 가속계 이용 급내상관계수가 0.95이상이었다.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등 급성으로 발병해 오랜 회복기가 필요한 신경질환은 급성기 재활과 퇴원 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면서 “휴대형 가속계 같은 기기를 이용하면 적절한 재활치료, 환자의 참여 여부, 회복 경과, 퇴원 후 기능 유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