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잔잔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더고보의 철학입니다.”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더고보'는 때마다 달라지는 유행을 쫓기보다 일상에서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 주얼리 제품을 제안한다.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에 실험적 구조와 장식을 가미해 과하지 않은 세련된 아름다움을 갖췄다.
더고보는 주얼리 착용을 즐기는 이는 물론 처음 주얼리를 구매하는 여성 비중이 높다. 화려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 때문에 주얼리 구매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여성 고객이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고보람 더고보 대표는 “화려하고 부담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주얼리 구매를 주저하는 여성이 많다”면서 “일상적으로 활용하기 쉽고 오래 두어도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긍정적으로 어필됐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현재 주얼리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운영을 총괄하는 경영자로 활동 중이다. 대학에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한 때 국내 굴지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취미로 주얼리를 제작한 그는 주변에서 호평을 받은 데다 사전 테스트 기간 확신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4년 '더고보'를 만들었다.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한 자신처럼 다양한 디자인적 시도를 계속한다. 여러 브랜드와 활발히 협업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더고보는 브랜드 론칭 이후 현재까지 여성패션 브랜드는 물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여성 구두 브랜드, 양말 브랜드, 조향 브랜드 등과 협업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구축한 영문 쇼핑몰은 물론 국내 면세점, 중국과 홍콩 편집매장에도 입점해 해외 고객을 위한 온·오프라인 구매 채널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서울 한남동 쇼룸으로도 해외 고객 방문이 늘고 있다. 현재 쇼룸을 찾는 전체 고객 중 30% 가량이 외국인 고객이다.
고 대표는 올해 새로운 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주얼리 포장재를 100% 재생 용지로 바꿔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더한다. 향후 아이템 곳곳에 친환경 요소를 더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 대표는 “더고보 제품은 하나하나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진 작품”이라면서 “앞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