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국내 1200대 기업 연구개발(R&D) 통계에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와 국내외 지식재산권 현황을 담는다. 지역별 R&D 투자 현황도 세분화해 민간 R&D 통계 정밀도를 높인다. 미래 성장동력에 초점을 맞춘 정부 산업기술 R&D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KIA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기업 R&D 스코어보드 DB 구축 및 조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KIAT 기업 R&D 스코어보드는 민간 R&D 투자 활성화와 정책 수립을 위해 구축된 통계 데이터베이스(DB)다. 국내 기업 1000개사 매출액과 R&D 투자 현황을 분석한다. 유럽연합(EU) 스코어보드를 활용해 글로벌 2500개 기업과 국내 기업 R&D 투자를 비교·분석하는 등 심층 자료도 제공한다. KIAT는 2009년 사업을 시작했고, 관련 데이터는 2008년 수치부터 구축했다.
KIAT는 올해 R&D 스코어보드 통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와 국내외 지식재산권 현황을 분석한다. 사물인터넷(IoT) 연관 기술을 특허 요소별로 나누고 기업·제품별로 연관된 특허를 분석하는 식이다. 한 예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공지능(AI) 연관 특허를 몇 건 출원했는지 데이터에 담길 전망이다.
KIAT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일본에서 특허를 많이 내다가 요즘은 유럽과 미국으로 넘어가는 추세여서 관련 데이터 파악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제품별 지재권 분석 자료를 올해부터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통계에서 지역별 R&D 투자 현황도 분석할 예정이다. 기존에 표준산업분류에 기반해 제조업 21개 분야, 비제조업 12개 분야로 나눠 R&D 투자액과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설비 투자 등을 분석했다.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과 1000대 기업을 비교 분석하기도 했다. 이번에 지역별 R&D 규모까지 더해지면 심층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KIAT는 중소기업은 글로벌 동향까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R&D 스코어보드 통계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미래 성장동력에 초점을 맞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 R&D 방향 설정을 위한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KIAT 관계자는 “R&D 스코어보드는 정책 수립에 있어 기본 데이터로 활용돼 왔다”며 “민간 기업 R&D 추세를 정책에 반영하는 근거 데이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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