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삼혁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내년에 열리는 '제18회 유즈닉스(USENIX) 파일&저장기술 콘퍼런스(FAST 2020)' 의장으로 선출됐다. 플래시메모리를 비롯한 우리나라 저장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사례다.
'유즈닉스(USENIX)'는 1975년 설립된 고급컴퓨팅시스템협회(ACSA)로 시스템 개발자와 관리자, 연구자, 엔지니어 등이 관련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공유하는, 컴퓨터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의 협회다. 매년 컴퓨팅시스템 분야 주제별 학술대회를 열고 탁월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FAST 2020'은 이 가운데 하나로 컴퓨터 파일을 비롯한 여러 저장기술을 집중해서 다룬다. 2002년에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대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노 교수가 처음이다.
노 교수는 플래시메모리를 비롯한 비휘발성 메모리 저장기술 권위자다. 서울대 전자계산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초빙교수와 홍익대 교수를 거쳐 현재 UNIST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6년에 미국 컴퓨터학회(ACM)가 발행하는 '트랜잭션 온 스토리지' 편집장으로 활동했고, 2017년에는 ACM 특훈회원으로 뽑혔다.
노 교수는 “우리나라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가 젊고 유능한 교수들의 등장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FAST 의장 선출을 계기로 이런 흐름이 더욱 활기를 띠고, 우리나라 저장기술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FAST 2020'은 내년 2월 24일~27일까지 나흘간 미국에서 열린다. 노 교수는 브렌트 웰치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대회 전반을 총괄한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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