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나 일반 주택·상업시설 등에도 충전인프라가 확산되는 추세다. 보통 전기차를 구매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만으로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단지 입주민 반대나 보조금 조기 소진 등 다양한 이유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문의가 늘고 있다.
정부는 공용 충전기 설치 기준이 안 되는 장소에 대해 개인이 이용하는 '비공용 충전기'를 지원한다.
비공용 충전기 정부 보조금은 130만원이다. 320만원을 지원하는 '공용 충전기'의 절반 수준이다. 일반적 상황이면 정부 보조금(130만원) 지원금 범위 내에서 설치가 가능하다.
비공용 충전기는 개인이 사용·관리하기 때문에 별도 과금 장치가 없다. 해당 시설 관리소나 입주민 동의를 얻어야만 설치할 수 있다.
충전기 하나당 가격은 충전케이블이 달린 일체형 제품은 40만~45만원, 충전케이블이 달리지 않은 제품은 35만원 안팎이다. 또 인건비를 포함한 설치 공사비는 전력 수전설비와 충전기 위치가 50m 미만인 경우 80만~90만원이고, 50m 이상일 때는 추가로 1m당 3~4만원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 최초 전기를 인가(인입) 받을 때, 한국전력에 지불해야 하는 '한전불입금' 약 43만원(7㎾기준)이 추가로 발생한다. 통상 비공용 충전기를 설치하는데 130만~14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정부보조금 수준에서 커버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민 등 불특정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 충전기도 설치사업자가 보조금을 받아 설치하기 때문에 이용자 부담은 거의 없다. '공용 충전기'는 주차면 100면 당 1기씩을 지원한다. 별도 관리자가 상주할 경우에는 주차 100면 이하 시설에 최대 2기까지 정부 보조금을 준다.
공사비와 한전불입금 등 비용은 비공용 충전기와 같지만, 충전기 가격이 높다. 공용 제품은 별도의 과금 장치를 장착하기 때문에 충전기 가격은 90만~120만원 수준이다. 공사비와 한전불입금, 제품가격을 합치면 약 260만~3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민간 충전사업자가 로밍 등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