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토요타, 파나소닉이 만든 로봇이 손님을 맞는다.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로 대폭 늘어난 관광객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최근 도쿄 올림픽에서 쓰일 서비스 로봇 2종을 공개했다. 휴먼 서포트 로봇(HSR)과 딜리버리 서포트 로봇(DSR)이다. 음식과 음료를 집을 수 있는 손을 가진 HSR는 사람들에게 자리 안내까지 도울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DSR는 접시나 바구니 등 각종 물건들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로봇이다.
토요타 측은 16대 로봇이 경기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제품들을 2030년경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관계자는 “우리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어울릴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특히 장애인이 이동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이 만든 웨어러블 로봇 파워 어시스트 수츠(Power Assist Suits)도 행사에서 활용된다. 경기장에서 쓰이지는 않지만, 관련 설비와 공항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직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나소닉 측은 “직원 효율성을 20%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행사는 스포츠 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개최국 문화와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실제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열면서 고속 기차인 '신칸센'을 소개한 바 있다. 일본에서 1964년 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 경제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