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개발자가 없어도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Lambda256)'이 별도 독립법인으로 분사를 선언하고, 세계 최초 컨소시엄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 상용화를 발표했다.
람다256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와 출시 행사를 열고, 루니버스 상용화와 함께 '루니버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블록체인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람다256 대표이사는 연구소장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박재현 대표가 맡는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도입을 필요로 하나 희소성 문제로 관련 인력 및 시스템을 보유하기 힘들었던 각 업계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루니버스를 만들어 왔다. 그 결과 같은 해 9월에는 기존 설치형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BaaS 1.0 한계에서 벗어난 BaaS 2.0을 개발했다. BaaS 2.0 루니버스를 탄생시켰다.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필요로 제기해온 △체인 환경 개선 △사용성 고도화 △보안 강화 △비용 절감 등 네 가지 분야 10가지 문제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루니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한 실 사례로는 다음달부터 7개 고객사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E4넷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가상 자산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모스랜드, 한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블록체인 기반 난치 환자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암호화폐 보상형 Q&A 서비스 아하, 글로벌 언어 공유 플랫폼 직톡, 드라마, 영화, 웹소설 등을 창작, 협업, 유통하는 스토리체인 등이다.
람다256은 또 블록체인 서비스와 기술 확산을 위해 올 하반기 내 'DApp(디앱, 블록체인 기반 응용서비스) 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니버스를 활용하면 기업이 원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별도 전문가 없이도 물건을 구매하듯 연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니버스를 활용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더 쉽게 배포하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루니버스 토큰 '루크(LUK)'도 신규 발행한다.
박재현 대표는 “이 토큰은 루니버스의 메인체인 가스비와 서비스 이용료, 디앱 스토어 등에서 결제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발행할 루크 중 약 30억개를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루니버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투자 회수금은 재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니버스 출시가 블록체인 개발사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혁신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2020년 BaaS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2022년에는 블록체인계 아마존이 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