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했고 이제부터 성장 곡선을 그리는 시점이 될 것이다. 한국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인력 지원과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이 같이 밝혔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제품 유지보수 서비스를 최대 90%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유지보수 전문 업체다. AT&T, 3M 등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와 중견, 공공 등 세계 2700여개 기업이 리미니스트리트 서비스를 이용한다.
리미니스트리트는 2016년 8월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LS산전, CJ올리브네트웍스(CJ그룹 시스템 지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코오롱베니트, 제주항공 등 분야별 주요 중견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서울반도체는 리미니스트리트 서비스 이용 후 SAP 연간 유지보수 비용을 50% 절감했다. 레이빈 CEO는 “서울반도체뿐 아니라 리미니스트리트 2700여개 이상 고객사가 서비스 이용 후 총 30억달러 이상을 절감했다”면서 “고객사는 절감한 비용을 혁신과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고 전했다.
레이빈 CEO는 1년에 3∼4차례 방한해 고객사와 주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을 만나며 한국 시장을 직접 지원한다. 레이빈 CEO는 “한국은 대기업마다 정보기술(IT)서비스 자회사를 보유하거나 총판이 서비스를 대행하는 등 다른 나라와 다른 문화가 있어 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사 설립 2년차부터 고객을 차츰 확보했고 점차 평판을 쌓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올해 지사 설립 5년차에 200여명 고객을 확보했다”면서 “한국도 이제 주요 고객을 확보한 만큼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투자도 강화한다. 지난해 글로벌 SW전문가 김형욱 지사장이 합류하면서 한국지사 조직 체계를 강화했다. 최근 영업 인력을 충원하는 등 상반기 추가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다. 레이빈 CEO는 “지원할 고객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엔지니어링 등 분야별 인력을 확충하는 중”이라면서 “인력뿐 아니라 고객에 안정적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기업과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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