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분재용 무궁화 '꼬마' 기술이전

방사선 육종기술로 만든 무궁화 꼬마
방사선 육종기술로 만든 무궁화 꼬마

방사선 육종기술로 태어난 무궁화 '꼬마'가 본격 보급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에서 개발한 무궁화 신품종 '꼬마' 품종보호권을 식물공예 문화상품 전문기업인 에이치이엔(대표 오선덕)에 이전하기로 하고, 18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정액 기술료 4500만원, 매출액 3% 경상 기술료 지급이다.

꼬마는 원자력연이 무궁화 품종인 '홍단심 2호'에 감마선을 쪼여 발생한 변이체를 선발·육성한 신품종이다. 5년생 기준으로 키가 30㎝이고 꽃과 잎도 기존 무궁화의 절반 크기 밖에 되지 않는다.

즙액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진딧물 등 병충해에 강해 아파트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에 적합하다.

에이치이엔은 꼬마를 관상용 재배는 물론이고 꽃누르미(압화), 식물 이용 공예품 제작 등 대중화와 수출용 한류 상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무궁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품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방사선 육종 기술을 이용해 무궁화 품종 개량에 앞장섰다. 그 동안 꼬마를 비롯해 백설, 선녀, 대광, 창해 등 5개 신품종을 개발하고 품종보호권을 확보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