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력 양성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에 군 '첨단과학기술군' 재탄생을 주도할 별들이 모였다. KAIST 국방 AI 융합연구센터(센터장 김정호)가 19일 2박3일 일정으로 시작한 '육군 AI 고위정책과정'에 60명이 넘은 육군 장성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KAIST와 군은 KAIST 문지캠퍼스에 '육군교육사령부 AI 협업센터'를 구축, 19일 개소했다. AI 기술을 군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시 협력체계를 마련한 것. 하반기에는 영관급 대상 교육 기회를 마련하는 등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나갈 계획이다.
KAIST 학술문화관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번 교육과정에는 중장 4명, 소장 21명, 준장·준장급 이하 40명 등 장성 65명이 참여했다. 이광형 교학부총장, 김정호 센터장, 방효충 안보융합연구원장 등 KAIST 석학 10여명이 AI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 지식을 전수한다.
19일에는 김정호 센터장이 '4차 산업혁명과 AI'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를 시작으로 'AI 기초' 'AI 강화학습' 등 기초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AI 기반인 빅데이터와 연관기술, 드론·자율주행·로봇 등 응용기술을 교육한다.
김정호 센터장은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은 국방 분야가 한 층 더 발전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교육이 군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에 참여한 신인호 육군 교육사령부 전투발전부장(소장)은 “육군은 지난해부터 KAIST와 협력을 강화해 왔고, 장성들도 4차 산업혁명과 AI를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학기 초 어려운 시기에도 KAIST가 교육 과정을 마련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