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학원에 기업·지자체 러브콜 쇄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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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대학원에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투자가 이어진다. 정부의 AI대학원 선정이 마중물로 작용, 산·학 협력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각 대학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 수원시, 성남시, 경기도가 AI대학원에 투자한다.

서울시는 10년 동안 고려대 AI대학원에 19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고려대에 9억원을 지원한다는 확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올해 1억원,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2억원을 지원한다. 2023년 이후 고려대 AI대학원이 유지되면 1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서울시는 고려대와 협력, 양재 AI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AI 분야 기업이 발전하고, AI 분야 창업에 관심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성균관대 AI대학원생에게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민이 성균관대 AI대학원에 입학하면 등록금의 일정액 지원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성균관대에 10년 동안 19억원을 지원한다. 성균관대가 개발한 AI 기술을 관련 산업에 보급·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성균관대는 지난 15일 '인공지능 대학원(AI) 설립 및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AI 분야 기술력 향상과 석·박사급 연구 인재를 양성한다.

성남시는 KAIST AI대학원에 산학협력센터 공간을 제공한다. 정송 KAIST AI대학원 총괄 교수는 “성남시가 2021년 KAIST AI대학원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500평 규모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안으로 KAIST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기업도 AI대학원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 넷마블, NC소프트, 인터파크, AI트릭스 등 주요 기업이 고려대에 투자한다. KAIST와 성균관대 AI대학원도 현재 다수 기업과 투자 금액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AI대학원 선정과 지원이 산·학 협력 마중물 역할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KAIST, 고려대, 성균관대를 2019년도 AI대학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과기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5년 동안 90억원씩 지원한다. 이후 단계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 총 10년 동안 19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분야 기대감도 AI대학원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데 한몫했다. AI대학원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AI 관련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AI 대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대학에 있었지만 이렇게 기업과 지자체 문의가 많이 들어온 것은 AI 분야가 처음”이라면서 “주변의 관심이 놀라울 정도”라며 화색을 띠었다.


자료:각 대학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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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