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로 재벌이 저평가 받는 현실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은 포브스 아시아와 인터뷰에서 “SK그룹 투자는 확장과 이익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SK그룹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SK그룹은 국내 시장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SK그룹 아시아 투자는 사회적 가치와 연관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싱가포르의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 인수를 비롯해 베트남 식음료기업인 마산그룹 주식을 인수했다. 이 같은 투자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이뤄졌다는 그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마산그룹은 SK그룹 사회적 가치 투자의 일부”라면서 “마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보다는 사회적 협력 협력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금을 투자해 시장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 SK그룹이 전개하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확산사업도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회적 가치 추진단을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약 200개 주유소를 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O2O) 연계 서비스가 활용하도록 물류 거점으로 만들었다. “당신의 주유소를 상상하세요”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과 다른 기업을 도우면서 새로운 경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누군가는 많은 돈을 벌라고 말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성장을 위해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역설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전체 이익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40조4000억원, 영업이익 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사회적가치도 목표에 포함시켰다.
최 회장과 SK그룹은 혁신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SK그룹은 26억달러 규모 벤처 투자를 한다. SK텔레콤은 ICT 분야 신사업 투자를 전담하는 중간지주회사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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