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피해를 냈던 2017년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촉발했다는 정부연구단의 결론이 나왔다.
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단은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미소지진을 순차적으로 유발했고, 이런 영향이 본진의 진원에 누적되어 임계응력 상태에 있었던 단층에서 지진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또 포항지진은 자연적 지진이 아니라고 했다.
연구단이 지진의 원인을 지열발전 때문이라고 판단함에 따라 포항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수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포항은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강진으로 135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공식 재산피해도 850억원에 달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1800명이나 됐다.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당시 800여 명의 이재민이 머물렀던 흥해 체육관에는 아직도 90세대, 200여명이 텐트 생활을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