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밀양에 나노기술(NT) 기반 수출주도형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경상남도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에 22.1㏊(헥타르) 규모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 청년과 기존 농업인에 스마트팜 교육, 스마트팜 기술개발, 수출 작목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 농업인 보육에 필요한 교육·경영형 실습농장(4.3㏊), 임대형 스마트팜 13개동(5.4㏊), NT 스마트팜 기자재와 농작물 품목 다변화 등을 실증하는 기술혁신 실증단지(2.1㏊)로 구성됐다.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임대 스마트팜 운영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농업인은 스마트팜으로 시설 혁신을 지원한다. 기술력을 갖춘 청년 농업인을 양성해 기존 농업인과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현재 조성 중인 밀양 국가나노산단과 연계해 최신 NT 성과물을 농업에 적용한다.
하우스 투광율을 높여 냉해,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나노필름', 온실유리, 온실 바닥, 배지, 토양 등의 온도를 높여주는 '나노탄소 면상발열 기술' 등을 이용해 NT 스마트팜 기자재를 개발, 농가에 보급한다.
스마트팜에서 개발 생산한 농작물은 생산성 제고 및 수출 지원사업과 연계, 해외로 판매한다.
경남도는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밀양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추진단'을 구성했다.
경남도는 신선 농산물 수출에서 21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 시설원예단지 수와 규모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시설원예작물 재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입지인 밀양은 일조량이 연 2186시간인 시설원예의 최적지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은 농업 경쟁력 향상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시설원예 현대화를 도모해 지역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 전후방 산업이 동반성장하는 농업혁신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