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20일(현지시각) 3점식 안전벨트 개발 60주년을 기념해 교통안전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E.V.A.(Equal Vehicles for All)'를 발표하고, 사고 데이터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오픈했다.
프로젝트 E.V.A.는 차량안전 기술 개발에 지식 격차를 줄여 모든 도로 이용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통해 공개하는 자료는 볼보자동차 자체 연구와 다른 연구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 교통사고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충돌 시험용 인체 모형을 통해 쌓아온 충돌 테스트 결과 등을 볼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1970년부터 별도 교통사고 조사팀을 꾸리고 도로에서 벌어지는 사고 현장을 찾아가 도로와 교통상황, 사건 발생 시각과 충돌 원인, 피해 등을 기록해 연구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률 0%를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먼저 2020년 초 선보일 예정인 차세대 SPA2 플랫폼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볼보자동차가 생산하는 모든 신차 내부에 운전자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차량을 다른 운전자에 빌려주기 전 최대 주행 가능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케어 키(Care Key) 시스템을 2021년 도입할 예정이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자동차그룹 CEO는 “볼보자동차가 선보이는 안전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계기로 앞으로 안전한 사회를 위해 업계 전반에서 더 활발한 논의와 사회적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