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의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다.
초기 지급결제 시장 중심으로 성장한 핀테크는 개인 자산관리, 인터넷 전문은행, 보험 등 부가 가치가 더 큰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슈어테크 주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블록체인이다. IoT로 피보험자와 소통하면서 위험을 세분화, 분산시킨다. 보험 사고 빈도가 감소하고, 정교한 리스크 평가도 가능하다.
빅데이터로 보험 가입자의 행동 패턴과 위험 예측을 분석한다. 위험 세분화, 리스크 관리 강화에 이용된다.
AI 기술은 보험회사의 보험인수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증권 분야에 활용된다. 일정 시간마다 새로운 거래 내역을 담은 신규 블록을 형성한다.
인슈어테크는 2015년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2013년 2억6150만달러이던 글로벌 인슈어테크 벤처 투자 규모는 2016년 11억9270만달러로 약 4.5배 성장했다.
인슈어테크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건수도 2013년 53건에 비해 2016년 91건로 약 1.7배 늘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인슈어테크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세계 투자 규모 25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도 인슈어테크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중국 중안보험은 텐센트 기기로 당뇨병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보험료도 산정한다. 미국 랩터스는 셀피(셀카)로 나이와 체질량지수(BMI) 분석 후 보험료를 산정한다.
일본 후코쿠생명보험은 IBM AI 왓슨을 도입했다. AI가 자동차 사고보고서를 읽고 보험급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삼정KMP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는 판매 채널, 상품 개발, 유통 및 판매, 보험 인수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고 있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