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정부 신남방정책 금융부문에서 지원하고, 아세안 주요국 감독당국과 상호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윔보 산토소 청장 겸 의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아세안 내 인도네시아 위상과 유일한 통합감독기구인 점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IFSC)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금융당국간 핀테크 혁신, 사이버 범죄예방, 가상통화 감독 등 주요감독현안에 대해 지속 협력해 나가고, 올해 5월 개최하는 'Korea Fintech Week 2019'에 인니 감독당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어 유 수석부원장은 기업은행이 추진하는 현지 은행 인수·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출범하는 합병은행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현지에서 도입하려는 비대면 계좌개설 및 대출 서비스 등 인허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또 베트남을 방문해 쩐 수안 하 재무부 차관, 레 밍 홍 중앙은행 총재, 하 후이 뚜언 국가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각각 면담했다.
그는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들이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나 합작법인 설립 등의 방법으로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핀테크 기업 베트남 진출 시 금융당국 협조를 요청하고 금융감독 업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방문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금융회사의 인허가 심사가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금융회사 운영 중에 생기는 애로사항들도 원만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
박윤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