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목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목표로 삼았다”며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스타 기업 20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목표"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미래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전국경제투어는 일곱 번째로,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진흥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는 대구를 찾았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대구가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로봇산업 발전방안', 대구시로부터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 등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라며 “정부부터 로봇 보급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조로봇 분야는 업종별·공정별로 표준 모델을 개발해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다”며 “로봇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사가 주도적으로 판매·보급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

서비스 로봇 분야는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4대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개발과 수출을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보급하여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겨나가겠다”며 “지자체 복지시설 등을 통해 정부가 선도적으로 서비스로봇을 보급하고, 병원·유통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 최대기업 '빈 그룹'이 대구 달서구에 소재한 로봇 모션 제어기 생산 기업에 투자한 사실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로봇산업 육성전략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대구의 로봇클러스터는 견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며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로봇을 통해 전통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제조로봇 7650여대를 선도 보급하고, 돌봄·물류·웨어러블·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 스타기업 20개 육성, 로봇시장 규모 15조원으로 확대 등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로봇산업의 선도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로봇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핵심역량을 강화한다. 또 △의료융합콘텐츠 산업 육성 △특화로봇 육성거점 구축 △성서산업단지 스마트산단화 등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보고회 이후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벽화로봇 등이 설치된 전시회도 참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