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단체 대화방에 공유·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8시 50분께 정준영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가능성이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그는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의혹을 받는 연예인 중 처음으로 구속된 연예인이 됐다.
그러나 '버닝썬 게이트'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김상교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당시 클럽 이사의 영장은 기각됐다.
한편, 김상교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3달간 왜 경찰 유착과 연예인 카톡방이 같이 나온지 이해 되시냐"며 "그들이 꾸민 계략이었고 결국 같은 놈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그들의 조직 구조가 이해가 됐다"며 "이제 경찰 유착이 무너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