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부활을 이끈 K팝과 '스쿨미투' 같은 사회운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잭 도시 CEO는 2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팝을 통해 트위터도 성장했다”며 “스쿨미투 운동 사례처럼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공론이 한국 사회를 한층 앞선 미래로 이끈다”고 전했다.
스쿨미투는 작년 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키워드다. 페미니즘이 그 뒤를 잇는다. 이 운동에서 확장된 '몰카', '혐오' 이슈가 3위, 4위를 차지했다.
22일 오후에는 봉은사 연회 다원에서 여성 단체를 주축으로 한 NGO를 만난다.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 오픈넷, 한국 생명의 전화 관계자 9명이 참석한다. 트위터로 확산되는 '미투 무브먼트'와 여성 운동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특히 여성단체의 스쿨미투 운동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경청한다. 잭 도시 CEO는 “용기 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 내고 있다”며 “이러한 운동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돌 그룹 갓세븐과 트위터블루룸 라이브도 진행한다. 잭도시 CEO는 갓세븐 멤버 마크, 뱀뱀, 영재와 함께 트위터 이용자들과 소통한다. 갓세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는 “작년에만 아이돌 200여명과 34회 정도 라이브를 진행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트위터가 K팝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K팝과 관련해 53억 건 트윗이 발생했다. 러시아 월드컵 관련 트윗량 6억 건 보다 9배가량 많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 1위에 선정됐다. 가장 많은 '마음에 들어요'를 받은 트윗도 방탄소년단의 트윗이다.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외국계 기업 세금 논란, 준법 논란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신 대표는 “법제화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잭 도시 CEO 방한은 5년 만이다.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TweepTour 일환이다. 전 세계 모든 트위터 오피스를 방문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