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기획과 개발을 총괄하는 '제품혁신실'이 'NGP사업단'으로 격상한 것이 큰 특징이다. '혁신실'에서 '사업단'으로 승격한 만큼 KT&G는 전자담배 부분에 본격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G 이날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NGP사업단으로 격상한 총괄부문 제품혁신실은 기존 임왕섭 실장(상무)이 NGP사업단장으로 임명돼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NGP사업단 산하에는 NGP개발실이 신설 됐으며 디바이스 개발 관련 제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NGP개발실장에는 김정후 제조본부 품질관리실 실장(부장)이 맡는다.
현재 국내 담배 시장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고 상반기 폐쇄형시스템(CSV) 전자담배 시장이 열릴 경우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이번 KT&G의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담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 '부동산사업단'이 사업 분야와 매출이 커지자 '부동산사업본부'로 격상한 전례가 있는 만큼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될 경우 'NGP사업본부'로 격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출시한 바 있다. 이어 이르면 4월 중 미국 전자담배 '쥴 랩스'와 유사한 방식의 CSV 전자담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보다 늦은 출시로 초기 수요를 내준만큼 CSV 전자담배에서는 경쟁자보다 빠른 출시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G 관계자는 “차세대 담배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혁신실을 'NGP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D 본부장은 오치범 마케팅본부장(전무)가 맡는다. 마케팅본부장에는 박창현 북서울본부장(상무)가 발령났으며 제조본부장에는 김종철 영주공장장(상무),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이홍주 남서울본부장(상무), 원료본부장에 신송호 김천공장장(상무)이 임명됐다.
이밖에도 전략기획본부 전략기획실장에는 김진한 지속경영본부 사회공헌실 실장(상무), 대구본부장에는 허철호 지속경영본부 홍보실 실장(상무), 제조본부 품질관리실장에 문성열 R&D본부 차세대제품연구소 소장(상무), 인재개발원장에 김도훈 R&D본부 R&D기획실 실장(부장), 제조본부 해외기술사업실장에 최민진 광주공장생산실 실장(부장) 등이 자리를 옮겼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