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세·위기·재창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25일부터 가동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신용보증기금 대구 본점을 방문해 '은행권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한 보증지원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최 위원장은 “자영업자를 수요자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면서 “은행권 자영업자 컨설팅과 연계하는 비금융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신보·기보와 17개 은행 영업점은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상담·신청을 받았다.
6000억원 가운데 4500억원은 연 매출액 5000억원 이하 자영업자에게 투입한다. 보증비율을 85%에서 95%로 상향해 은행 접근성을 제고하고 보증료율은 평균 1.5%에서 1.2%로 0.3%포인트(P) 인하했다. 만기도 1년에서 5년으로 대폭 확대한다. 보증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다.
갑작스런 매출 부진을 겪는 자영업자 특화 지원도 1200억원 규모로 개시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자영업자에게는 보증비율 100%, 0.5%P 인하한 보증료율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위기 자영업자 대상 프로그램에는 보증한도 1억원을 적용한다.
과거 3년 이내 폐업 경험을 보유한 재창업 자영업자에게도 3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연체채무자에게는 원리금 감면 등 채무조정과 동시에 재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저신용기업 성장지원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최대 1억원까지 100% 보증한다. 보증료율은 0.5% 고정료율을 적용해 금융비용을 크게 경감해주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으로 자영업자들이 5년간 총 160억6000만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은행권과 보증기관이 앞장서 골목과 시장, 우리 곁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장님의 성장과 성공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